파주 NFC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용인 FS는 후반 경주 순우 풋살의 거센 반격에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전반전에 벌어놓은 점수를 잘 지켜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폈다. 한 두 차례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긴 전주 매그 풋살은 이후 특유의 패스 게임을 펼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전반 5분과 10분의 찬스가 있었지만 문전에서 슛한 골이 살짝 빛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겨울 정식 리그 출범을 목표로 치러진 이번 시범 리그는 지역 클럽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국에서 100여개가 넘는 유소년 클럽 팀이 참가 신청을 해 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풋살의 저변이 미약한 현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선구자 역할을 자처한 많은 풋살 지도자들의 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해 본다.

최근 경주 순우 풋살의 경기를 보면 전반에는 지극히 수비 일변도로 전술을 짜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팀 전력상 다른 팀들에 처지기 때문에 전반은 최소 실점으로 막고 후반에 승부를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주 매그 풋살은 그런 상대 전술을 의식이라도 한 듯 선발로 나선 필드플레이어 중 두 명만 주전을 출전시키며 탐색전을 폈다.

경기 전까지 용인FS는 1승 1무 2패, 서울 광진 풋살은 2승 2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 여하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양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면에서 양 팀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용인FS는 부상 중이던 김윤성의 복귀로 전술 운용에 있어서 한결 여유로워진 반면 서울 광진 풋살은 여타 이유로 엔트리에 오른 선수가 7명밖에 되지 못 했다.